영원의 바람 Eternity’s wind and wish
영원의 질감 뉴스레터 8호
2025.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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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의 눈
첫눈이 내렸습니다. 마음이 소란스러운 날에 때마침 내려주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시기에는 언제나 헤어짐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많이 그리워집니다. 늘 곁에 있다고 믿으면서도 눈이 오면 괜스레 먼 곳을 바라봅니다.
함께 있었던, 함께 있는, 함께 있을 이들이 언젠가는 모두 만나게 되겠지요. 그때는 그리움 없이, 눈물 없이 온전히 기쁨으로만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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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랑)스러움의 질감
자연의 질감
영원의 질감
순리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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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이
순리몽별진은거울안녕히동글동글새벽곰소리나무열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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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움의 질감
하나, 무럭무럭 자라나 묘생의 고비를 넘긴 ‘열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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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만난 ‘열음’ 너무나 예뻐서 인형이 아장거리는구나 했는데, 어느새 자라서 중성화 수술도 받았습니다. 수술 후에 플라스틱 넥카라가 불편한지 밥도 잘 안 먹고 힘들어해서 다이소 독일 행주로 넥카라를 만들어줬어요. 노란색 넥카라를 나풀거리며 뛰어다니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덕분에 잘 회복해서 지금은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어요. 세상이 우리 열음이만큼 예쁘면 좋겠다고 자주 생각합니다. 아무튼 ‘열음’군은 츤데레 거울이 형과 전직 마피아 뚠디의 사랑을 받으며 오늘도 행복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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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순리네 국민 배우 ‘몽돌’, 건강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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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섬·망(望)에서 혼신의 열연을 펼치시고 휴식기를 보내고 계신 몽돌 배우님. 순리네 최고참으로 철없는 어린 후배들을 언제나 인지한 눈으로 바라보시지요. 다만 몽돌 배우님도 나이가 있으셔서 얼마 전 건강검진을 다녀왔어요. 순하디순한 몽돌 배우님은 언짢은 기색 없이 모두 검사를 잘 마치셨는데… 나이가 있다보니 심장이 안 좋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아직은 괜찮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할 거라는 이야기에 몽돌 배우님의 두 매니저들은 눈물을 훔쳤다고 해요. 그저 시간이 더디게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몽돌아, 내가 잘할게! 조금만 천천히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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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APEC이 열린 경주, 그곳엔 순진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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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있는 한스케어스쿨에서 장기 유학 중인 순진. 여러 나라에서 오신 국빈을 맞이하기 위해 한복도 곱게 차려입었었답니다. 물론 실제로 마중 나가진 않고, 마음으로 환영을 했다고 하네요. 8년 전 비 오는 겨울, 도로에서 만난 순진이. 순진이는 공격성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한스케어스쿨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이제는 순둥이로 거듭났어요. 한스케어스쿨은 안락사 없이 아이들을 보살펴 주시는 동물단체로, 주로 트라우마를 가진 아이들을 보살피시고
훈련시켜서 해외 입양도 많이 보내는 곳이에요. 한스케어스쿨의 한국일 대표님은 삽살개 보존 전문가로
30년 동안 친구들을 교육시켜오신 전문 훈련사이시고요.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는 따뜻한 분입니다.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보금자리인 한스케어스쿨이지만,
운영은 언제나 어려우신 것 같아요. 이 겨울, 혹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으셨다면 우리 동물 친구들을 사랑으로 케어해 주시는 한스케어스쿨에
마음을 보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순진이 근황만 전하려다 한스케어스쿨 얘기까지 드렸네요. 아무튼, 트라우마 견을 사랑둥이로 변신시키는
한스케어스쿨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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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야심 차게 시도했으나 곰팡이들의 습격으로 처절히 실패했던 곶감 만들기! 올해 다시 도전합니다. 대봉감과 단감을 매달아서 곶감을 만들고 있어요. 날씨가 추워서 곰팡이 걱정도 없고, 올해는 뭔가 되려나 싶습니다. 호랑이가 와도 끄떡없이 맛있게 만들어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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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감이 많아서… 단감청도 만들어보았습니다. 단감을 깎고 썰고 하느라 손목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뭔가 뿌듯했어요. 맛난 단감에 유기농 설탕과 꿀을 넣어 만든 순리네 단감청! 이제 만나러 갑니다:) 기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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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질감
하나, 전시‘영원의 질감’ – 질감의 궤적, 잘 마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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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필름의 사진 작품과 신작 다큐멘터리 ‘영원의 질감’을 함께 선보인 전시를 잘 마쳤습니다. 두 번의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도 따뜻했고, 무엇보다 한 관객분이 남겨 주신 글에 감동했답니다. 다큐멘터리 ‘영원의 질감’은 조금 더 작업을 거쳐 내년 초에 최종 완성될 예정이에요. ‘영원의 질감’은 극영화 작업에 비한다면, 작은 단편 소설 같은 작업인데요 그래도 마음의 밀도는 조금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작품도 언젠가 더 많은 관객분들을 만날 날이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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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니 이런 날이 왔습니다. 저희 영화 섬·망(望)이 영평 10선에 오르고 촬영상과 음악상을 받았어요! 무엇보다 주변 분들이 저희보다 더 기뻐해 주셔서 그게 더 마음이 따뜻했어요. 저희가 정말 많은 응원을 받고 있었구나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특히 섬·망(望) 함께 해주신 극장에도 깊이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인디스페이스, 오오극장, 인천 미림극장, 목포시네마엠엠, 대전 씨네인디U, 광주극장, 광주GIFT, 포항인디플러스! 작은 영화의 손을 잡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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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질감
셋, 섬·망(望) 1주년 기념 특별 상영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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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계엄 이후 혼란의 시기에 개봉했던 섬·망(望). 어느새 1주년이 되었습니다. 개봉 첫돌을 맞이하여 인디스페이스와 미림극장에서 1주년 기념 상영회를 하게 되었어요. 인디스페이스에서는 12월 21일(일) 5시에 상영이 있고,
상영 후 <태초에 시가 있었고 그것은 영화다> 라는 제목으로
정재형 평론가님이 강연을 해 주실 예정입니다. 강연 후에는 김유원 소설가님의 진행으로
이은 배우와 박순리 감독도 함께 참석하는 대담이 진행되고요.
미림극장에서는 12월 28일(일) 4시에 상영이 있고,
상영 후에 손유미 시인님의 진행으로
이은 배우와 박순리 감독이 함께하는 GV가 진행됩니다. 특히 미림극장에서는 2025년의 마무리를
섬·망(望)으로 하면 좋겠다고 제안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극장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영화 섬·망(望)이 연말을 맞이해
모처럼 두 번이나 관객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다 함께 따뜻한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상영 정보
서울 인디스페이스
12월 21일(일) 5시
(상영 후 강연 및 대담)
강연
<태초에 시가 있었고 그것은 영화다> – 정재형 영화평론가 AI가 하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으로 나뉘는 세상.
이제 인간은 꿈에서 깨어 꿈속의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시적 영화는 깨달음으로 인도한다.
인천 미림 극장
12월 28일(일) 4시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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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네는
두둥, 새 코너 ‘순리네는’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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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이하여 새 코너 ‘순리네는’을 선보입니다. ‘순리네는’에서는 순리네 멤버들이 추천하는 영화와 책, 음악 등을 소개해 드리거나 예술 분야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친 소소한 추천도 드릴 예정입니다. 음식에 미슐랭이 있다면, 일상다반사에는 순리랭! 그 첫 번째로 2025 순리네의 추천 영화들과 음악을 소개해 드립니다.
하나, 천재는 천재다. – 멀홀랜드 드라이브 올해 데이비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가 재개봉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다시 만난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너무나 굉장했습니다. 역시 천재는 따로 있었어…라는 한탄과 함께 감동과 회한으로 울면서 극장을 나왔지요. 또 데이비드 옹이 하늘나라로 가셔서, 그분의 새로운 영화를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것도 슬펐어요. 하지만 주옥같은 영화들이 남아 있으니까 감사한 일입니다. 데이비드 린치 아저씨…! 고마워요, 좋은 영화 남겨 줘서!
둘, 진정한 아랍 왕자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사실 아주 어릴 때 키아로스타미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큰 감흥을 못 받았었어요. 영화에 담긴 것을 다 헤아리기에는 너무 어렸던 것 같아요. 얼마 전, 키아로스타미의 영화 24프레임을 봤는데…안개 낀 이른 아침에 보고 엉엉 울었어요. 깊은 동지애와 반가움, 존재의 슬픔과 희망 등을 모두 느꼈지요. 또 말로만 듣던 <클로즈업>도 보았는데 역시 울었어요. 키아로스타미 아저씨는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인 것 같아요. 만수르보다 억수로 마음 부자인 키아로스타미 감독! 그의 작품 세계를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셋, 귀여운 커플과 쑥쑥 크는 리트리버가 있는 풍경 순리네가 아침마다 틀어놓는 음악채널이 있어요. Yellow Cherry Jam이라는 채널인데 A.I가 아닌 휴먼 Lofi 음악을 들려주는 채널이에요. 따뜻한 풍경 속에서 연주를 들려주는데, 강아지였던 리트리버 친구가 쑥쑥 크는 모습도 함께 있어서 정겨운 음악 채널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음악을 찾으신다면 역시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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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연말 특집답게 역대급으로 알찬 뉴스레터였다 자평하고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신 구독자분들께 감사드려요. 이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분들, 해가 뜨고 지는 하루들 가운데 부디 따뜻하시고 행복하세요.
P.S 연말 특별 부록! 2025 순리네의 은밀한 사생활 대방출!
(멀리 있는 나루를 위해 준비했어요. 나루, 보고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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